[한경속보]LG그룹이 올해 R&D(연구·개발) 인력을 5000명 이상 충원,총 3만1000명의 R&D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또 에너지 헬스케어 등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 R&D에 올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LG는 16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확정했다.이 행사엔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구본준 LG전자 부회장,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과 각 계열사 CTO(최고기술책임자),연구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LG는 올해 채용할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 9000명 중 5000명을 R&D 인력으로 충원하기로 확정했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졸 채용 인력 중 80% 이상을,LG화학은 60% 이상을 R&D 인력으로 뽑기로 했다.이로써 LG의 R&D 인력은 작년말 2만6000명에서 올해 3만1000명으로 늘어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서게 된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LG는 올해 R&D에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하되 이 중 1조원 이상은 에너지·리빙에코·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에 배정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이날 보고회에 참석해 10개 계열사가 개발한 90여개 핵심기술을 일일이 살피며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후 매년 열리는 보고회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올해로 16번째 참석했다.구 회장은 이날 △장·단기 R&D’에 과감한 투자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미래 관점의 R&D 성과보상 등 ‘시장 선도를 위한 3대 R&D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작년 우수한 성과를 거둔 총 28개 R&D 프로젝트팀에 ‘LG 연구개발상’을 시상하고 총 17억원을 포상했다.올해 대상은 LED의 핵심소재인 에피웨이퍼에서 세계 최초로 6인치 대구경 양산 기술을 개발한 LG이노텍과 태블릿PC용 초고해상도 LCD패널을 개발해 태블릿PC용 패널 시장점유율 80%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에게 돌아갔다.

계열사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 팀에게 주어지는 시너지상은 LG디스플레이·LG화학의 LED TV용 컬러 감광재 제조 기술 개발팀 등 3개 팀이 수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