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의 하나로 꼽히는 미야기(宮城)현 '오시카(牡鹿)반도'가 동쪽 태평양 방향으로 5.2m 이동하고 지반이 1.1m 가라앉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야자키 신이치 교토대 교수(지구물리학과)는 일본 국토지리원의 위성 관측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야자키 교수는 또 대지진의 진앙부와 멀리 떨어진 긴키(近畿)지역에서도 3~6cm 정도의 지각변동이 생겼다고 밝혔다. 일명 간사이지역으로 불리는 긴키지역은 교토부, 오사카부 2부와 시가현,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 미에현 5현을 말한다.
미야자키 교수에 따르면 이번 대지진은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충돌하며 발생했다.
두 판이 충돌할 때 발생한 마찰열로 인해 태평양판이 20m나 움직였다. 이 때문에 태평양판과 북미판 경계 부위에 위치하던 진앙지가 반대편인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미야자키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경계부위 지각이 상승하며 육지가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교수는 "변동된 지각이 원상태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지만 1년 이상 현 상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