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韓 증시 시총 지형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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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이 국내 주식시장도 뒤흔들었다.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도호쿠 강진이 불러온 초대형 쓰나미와 원전 폭발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일본과의 경합 업종에 속한 대형주들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오전 11시20분 기준·우선주 제외)와 지난 11일 순위를 분석한 결과 철강과 화학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14일 현대차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진으로 일본 상위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 스미토모금속공업 등 피해를 입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24→22위), 동국제강(95→89위) 등도 순위가 껑충 뛰었다.
정유·화학주들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LG화학이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오른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12→11위), S-Oil(15→14위), 호남석유(23→20위), GS(37→36위) 등이 줄줄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일본 원전 폭발로 태양광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로 OCI도 29위에서 26위로 뛰었다.
반면 지진으로 여객 수요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로 아시아나항공은 105위에서 110위로 밀렸다.대한항공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58위 자리를 지켰다.
증권업계에선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제품과 경합관계 있는 기업들이 반사이익 혹은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 흐름에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원은 "일본과 경합업종의 경우 공급과 수요 논리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기대가 최근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일본 대지진 관련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이 가능한 철강, 에너지, 자동차, 정보기술(IT), 기계, 시멘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반사이익 및 피해 정도에 따라 일본과의 경합주들 가운데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경우 지난 14일에는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 소식과 함께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15일에는 부품공급 차질 우려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급락했다.
수혜가 상대적으로 확실시 되는 업종은 정유·화학과 철강 등이 꼽히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력 추가 생산을 위해 일본에서 대규모 화력 발전이 불가피하다"며 "일본 제조업체의 비용 부담 증가와 석탄가격 인상을 고려하면 업종 선택은 화학 및 철강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도호쿠 강진이 불러온 초대형 쓰나미와 원전 폭발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일본과의 경합 업종에 속한 대형주들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오전 11시20분 기준·우선주 제외)와 지난 11일 순위를 분석한 결과 철강과 화학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14일 현대차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진으로 일본 상위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 스미토모금속공업 등 피해를 입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24→22위), 동국제강(95→89위) 등도 순위가 껑충 뛰었다.
정유·화학주들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LG화학이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오른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12→11위), S-Oil(15→14위), 호남석유(23→20위), GS(37→36위) 등이 줄줄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일본 원전 폭발로 태양광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로 OCI도 29위에서 26위로 뛰었다.
반면 지진으로 여객 수요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로 아시아나항공은 105위에서 110위로 밀렸다.대한항공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58위 자리를 지켰다.
증권업계에선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제품과 경합관계 있는 기업들이 반사이익 혹은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 흐름에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원은 "일본과 경합업종의 경우 공급과 수요 논리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기대가 최근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일본 대지진 관련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이 가능한 철강, 에너지, 자동차, 정보기술(IT), 기계, 시멘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반사이익 및 피해 정도에 따라 일본과의 경합주들 가운데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경우 지난 14일에는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 소식과 함께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15일에는 부품공급 차질 우려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급락했다.
수혜가 상대적으로 확실시 되는 업종은 정유·화학과 철강 등이 꼽히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력 추가 생산을 위해 일본에서 대규모 화력 발전이 불가피하다"며 "일본 제조업체의 비용 부담 증가와 석탄가격 인상을 고려하면 업종 선택은 화학 및 철강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