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설 가동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빠른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르 55만원으로 14.6% 상향조정했다. 매수A 투자의견은 유지.

오정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설치 수요는 과거 5년 동안 연평균 67% 성장했고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고성장의 매력적인 산업"이라며 그러나 "셀·모듈 등 다운스트림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공급과잉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원가 경쟁력이 중요한 셀.모듈 업체는 공격적 증설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는 노력을 지속하려는 것도 공급과잉 원인"이라며 "반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폴리실리콘 증설 속도는 다운스트림의 증설 속도보다 빠르지 않아, 태양광산업 고성장 수혜를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고 분석했다.

2010년 연말에 가격조정을 보이며 kg당 68달러까지 하락했던 폴리실리콘 스팟 가격이 2011년에는 꾸준히 상승해 kg당 80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는 "국내외 주요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매출 계획은 2분기에도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가격 강세 원인은 설치 수요가 강하고 태양광 업황이 회복되며 빠른 증설투자를 집행해왔던 셀.모듈 메이저 업체들이 장기공급계약으로 폴리실리콘 물량을 선점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OCI가 폴리실리콘 업체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증설을 진행해 판매량 증가 효과가 크고 판매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익 수준이 지속해서 레벨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OCI의 목표주가는 EV/EBITDA 7.5배의 폴리실리콘 영업가치를 적용한 적정주가와 2011년 예상 EPS에 타깃 PER 13.8배를 적용한 적정주가를 평균해 산출했다"며 "13.8배 타깃 PER은 글로벌 선두권의 평균 PER 12.5배를 10% 할증한 것인데, 이는 가장 빠르게 설비확장을 계획해 진행하고 있어 성장성이 가장 높아 프리미엄 부여가 타당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시한 목표주가는 2012년말 완공 예정인 P4 연간 2만톤 설비의 사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는 않은 것이어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