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고마츠 등 일부 일본 기업들이 비교적 지진 피해가 적은 도치기현에서 조업을 재개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16일 도치기현 가누마시에 있는 전자재료공장에서 조업을 개시했다. 도호쿠·기타칸토에 있는 공장 7곳은 여전히 조업이 중지된 상태다.

기계 제작 업체인 고마츠도 도치기현 오야마시의 포크리프트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다. 이 곳은 직원들이 크레인 등으로 벽을 만들어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크리프트 공장 근처에 있는 오야마공장은 부품 가공 설비를 조정할 필요가 있어 조업 재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스이토모금속공업이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이바라키현 내의 가고시마제철소에서 전날 강재를 출하했다. 고로 등 생산설비는 휴업 중이었으나 재고로 쌓여 있던 'H형강' 등 1200톤을 출하했다.

시셰이도는 계획정전(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진행되더라도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가나가와현 가마쿠라공장에서 만드는 화장수 등 일부 품목을 오사카시의 오사카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립스틱 생산 라인은 가마쿠라 공장에만 있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