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뉴타운에서 올해 중 2000여채의 아파트가 일반공급될 전망이다. 이곳은 2002년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조합원 소송 등으로 분양이 계속 미뤄져왔다.

서울시는 왕십리뉴타운 3구역 내 소상공인들이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로 이주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3구역 분양공고는 올 하반기께 착공과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하왕십리동 440 일대 33만7200㎡의 낡은 단독 · 다가구주택 등을 허물고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왕십리뉴타운은 3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1702채를 짓는 1구역은 조합원 간 소송이 진행 중이고 작년 10월 착공한 2구역(1148채)은 조합원과 시공사 간 분양가 산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아직 분양되지 않았다.

1 · 2구역도 올해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구역 시공 주간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조합원 간 소송에 대한 판결이 오는 5월 나오면 6월께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구역 시공 주간사인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원과 분양가 산정 협의가 끝나는 대로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왕십리뉴타운은 최고 29층짜리 아파트 64개동 5028채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전용 85㎡ 이하가 4043채며 나머지 985채가 85㎡ 초과의 중대형 아파트다.

임대 아파트도 915채가 계획됐다. 일반공급 물량은 △1구역 600채 △2구역 510채 △3구역 909채 등 2019채다. 2구역은 2013년,1 · 3구역은 2014년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