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골레토' 선율·베토벤 '운명'에 푹 빠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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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신춘 음악회 26일 예술의전당서 개최
지휘자 금난새·유라시안 필
서활란·나승서·오승용 협연
재치있는 클래식 해설도
지휘자 금난새·유라시안 필
서활란·나승서·오승용 협연
재치있는 클래식 해설도
음악도 계절을 탄다. 연주 프로그램은 철따라 바뀐다. 특히 신춘 음악회에선 '새 출발'의 기운을 얻을 수 있다.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클래식 선율로 즐길 수 있는 '2011 한경 신춘 음악회'가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의 사운드 오브 스프링(sound of spring)'을 부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 금난새 씨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등을 연주한다. 테너 나승서,소프라노 서활란,바리톤 오승용 씨가 협연한다.
빅토르 위고의 《왕의 쾌락》을 원작으로 한 '리골레토'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16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호색가 만토바 공작과 그의 시중을 드는 꼽추 리골레토,만토바 공작을 사랑하는 리골레토의 딸 질다의 얽히고설킨 운명을 비극적으로 그린다.
'일 트로바토레''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 중기의 3대 걸작으로 불리는 작품으로,아름다운 선율을 강조하는 벨칸토 창법이 두드러지면서도 드라마틱한 설득력을 함께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곡'을 비롯해 '이것도 저것도''사랑은 영혼의 태양,안녕 안녕''이 천벌을 받을 놈들아''교회에 갈 때마다,그래 복수다' 등 주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특히 만토바 공작이 부르는 '여자의 마음'은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로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이 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운명'이라고도 불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은 9개의 베토벤 교향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1악장 도입부의 선율에 대해 베토벤이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고 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연주 시간은 30여분에 불과하지만 착상에서 완성까지 무려 5년이나 걸린 대작이다.
청력이 점점 나빠지고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는 등 혼란스러운 시기였던 180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됐다. 베토벤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를 이 곡에 담아냈다.
클라리넷과 현악이 어우러진 제1테마로 1악장을 시작하며 이 테마가 1악장을 모두 지배한다. 모든 것이 여기서 비롯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악장에서는 느린 박자의 테마가 조용하고도 명상에 잠긴 듯한 선율로 악장의 중심을 잡고,여러 형태로 세 번 변주된다. 3악장은 빠른 박자의 춤추는 듯한 리듬을 선사하지만 명랑하기보다는 오히려 비통한 소리로 절규하는 듯하다. 신비롭고 경쾌한 선율이 끊기지 않고 다음 악장으로 넘어간다. 4악장에서는 개선가처럼 힘차게 시작되며 지금까지 긴장된 것이 마침내 폭발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잡은 금난새 씨는 1998년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해설이 있는 오페라' 등 재미있는 해설로 청중과 함께하는 공연을 꾸준히 마련해 클래식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의 재치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테너 나승서 씨는 로마,피렌체 등의 유럽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함께 무대에 선 실력파 성악가다.
안정감 있는 고음과 섬세한 표현력이 장기인 소프라노 서활란 씨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제네바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제네바 오페라 대극장,구에빌러 뮤직 페스티벌 등 유럽 무대에서 활동했다.
비오티 발세지아 콩쿠르 등 10여개 국제 성악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리톤 오승용 씨는 체코 오스트라바 국립극장 솔리스트를 역임했다. 2만~8만원.(02)580-1300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클래식 선율로 즐길 수 있는 '2011 한경 신춘 음악회'가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의 사운드 오브 스프링(sound of spring)'을 부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 금난새 씨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등을 연주한다. 테너 나승서,소프라노 서활란,바리톤 오승용 씨가 협연한다.
빅토르 위고의 《왕의 쾌락》을 원작으로 한 '리골레토'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16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호색가 만토바 공작과 그의 시중을 드는 꼽추 리골레토,만토바 공작을 사랑하는 리골레토의 딸 질다의 얽히고설킨 운명을 비극적으로 그린다.
'일 트로바토레''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 중기의 3대 걸작으로 불리는 작품으로,아름다운 선율을 강조하는 벨칸토 창법이 두드러지면서도 드라마틱한 설득력을 함께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곡'을 비롯해 '이것도 저것도''사랑은 영혼의 태양,안녕 안녕''이 천벌을 받을 놈들아''교회에 갈 때마다,그래 복수다' 등 주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특히 만토바 공작이 부르는 '여자의 마음'은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로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이 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운명'이라고도 불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은 9개의 베토벤 교향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1악장 도입부의 선율에 대해 베토벤이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고 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연주 시간은 30여분에 불과하지만 착상에서 완성까지 무려 5년이나 걸린 대작이다.
청력이 점점 나빠지고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는 등 혼란스러운 시기였던 180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됐다. 베토벤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를 이 곡에 담아냈다.
클라리넷과 현악이 어우러진 제1테마로 1악장을 시작하며 이 테마가 1악장을 모두 지배한다. 모든 것이 여기서 비롯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악장에서는 느린 박자의 테마가 조용하고도 명상에 잠긴 듯한 선율로 악장의 중심을 잡고,여러 형태로 세 번 변주된다. 3악장은 빠른 박자의 춤추는 듯한 리듬을 선사하지만 명랑하기보다는 오히려 비통한 소리로 절규하는 듯하다. 신비롭고 경쾌한 선율이 끊기지 않고 다음 악장으로 넘어간다. 4악장에서는 개선가처럼 힘차게 시작되며 지금까지 긴장된 것이 마침내 폭발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잡은 금난새 씨는 1998년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해설이 있는 오페라' 등 재미있는 해설로 청중과 함께하는 공연을 꾸준히 마련해 클래식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의 재치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테너 나승서 씨는 로마,피렌체 등의 유럽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함께 무대에 선 실력파 성악가다.
안정감 있는 고음과 섬세한 표현력이 장기인 소프라노 서활란 씨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제네바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제네바 오페라 대극장,구에빌러 뮤직 페스티벌 등 유럽 무대에서 활동했다.
비오티 발세지아 콩쿠르 등 10여개 국제 성악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리톤 오승용 씨는 체코 오스트라바 국립극장 솔리스트를 역임했다. 2만~8만원.(02)580-1300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