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지방銀 주특기 '밀착 마케팅' 강화…경남ㆍ울산까지 파고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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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64)은 자신있는 표정이었다.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금융지주회사로 변신하는 시도가 성공할 것이란 강한 믿음이 배어 있었다. 자신감의 바탕은 지역밀착경영이다. 그는 "지방은행은 옆집 숟가락이 몇개인지 잘 알 정도로 지역밀착영업이 강점"이라며 "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동남경제권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를 신설하겠다"며 "지주회사의 장점인 통합경영을 통해 지방 금융지주회사의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부산은행의 경우 올해 자산증가율 9.3%,당기순이익 증가율 15.4%를 달성할 것"이라며 "BS금융지주 주식이 30일 신규 상장되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BS금융지주가 15일 출범했습니다. 달라지는 점은 무엇입니까.
"부산은행을 비롯해 BS투자증권,BS캐피탈,부산신용정보의 고객 정보를 공유해 고객 실적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은행 거래실적이 우수한 고객은 BS투자증권에서도 은행 거래실적에 버금가는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증권 업무와 캐피털 업무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고객들로선 그만큼 편리해지는 거죠.금융회사 간 인수 · 합병(M&A) 경쟁에서도 BS금융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
▼지방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금융지주회사는 대형화와 계열화를 통해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은행업뿐 아니라 비은행분야도 강화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계획입니다. "
▼지주회사라고는 하지만 부산은행 외에는 미약한 상태인데요.
"그렇습니다. 부산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를 넘습니다. 앞으론 달라질 겁니다. IT(정보기술)회사와 자산운용사를 차례로 만들 계획입니다. 보험사도 설립할 예정이고요. 이렇게 되면 2015년 총자산은 70조원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 중 은행 자산은 60조원으로 비중이 85%로 낮아집니다. 비은행부문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
▼저축은행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대표적 지주회사로서 신용도가 낮은 시민들에게도 제도권 금융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입니다. 이런 전제에 따라 상반기 중 저축은행을 인수한다는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도 인수 대상입니까.
"정부가 안전장치를 담보한다면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와 중소형 저축은행도 인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인수 방식은 부실채권을 제외한 우량한 자산과 부채만을 인수하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선호합니다. "
▼경남은행 인수를 추진해왔는데요.
"정부가 우리금융에서 경남은행을 분리매각할 경우 인수전에 나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습니다. 관련 업무도 준비 중이고요. 하지만 정부의 방침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우리금융과 함께 매각한다면 인수를 포기해야겠죠.경남은행을 인수하지 않더라도 IT 자회사,저축은행,자산운용사,보험사 등을 설립해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
▼30일 새 상장을 앞둔 BS금융지주에 대해 투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BS금융의 신규 상장 시 시초가는 최종매매거래일(3월10일) 부산은행의 시가총액과 각 자회사의 순자산가액의 합계액을 BS금융지주의 주식 총수로 나눠 산출합니다. 평가가격은 1만4254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매거래 정지일 종가 1만4350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상장일 시초가는 이 평가가격의 최저 90%에서 최고 200%까지 동시호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약 1만2800~2만8500원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S금융지주로 신규 상장되면 기업가치가 올라가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부산은행의 지난해 실적이 아주 좋았습니다.
"영업력이 확대되고 자산건전성이 개선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884억원(36.1%) 증가한 3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총자산이익률(ROA) 1.09%,자기자본이익률(ROE) 14.23%,고정이하 여신 비율 1.07%로 은행권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구현했죠.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5.27%로 높은 편이고요. 부산 등 동남경제권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직원들이 발로 뛰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BS투자증권 등 다른 자회사의 실적은 어떻습니까.
"2009년 12월 출범한 BS투자증권은 영업개시 1년 만에 예탁자산을 1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영업기반이 탄탄한 부산은행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올해 안에 해운대와 사장 지역에 추가로 점포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또 M&A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업종을 추가해 종합투자금융회사로 육성할 생각입니다. 내년에 자산운용사를 신설하면 BS투자증권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봅니다.
▼BS캐피탈은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요.
"작년 10월에 설립됐지만 출범 5개월 만에 서민금융 지원실적이 8100건,666억원에 달하는 등 여신 잔액이 2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은 물론 인천 창원 등에도 영업센터를 개설해 영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올해 경영 계획을 소개해 주시죠.
"올해 경영 방침은 시장지배력 확대와 시너지 극대화입니다. 부산에 집중된 영업력을 부산 울산 경남의 동남경제권으로 확대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강소기업을 육성,발굴할 것입니다. 또 IT 자회사 설립,자산운용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확대 추진해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
▼부산은행의 올해 자산증가율,당기순이익 목표를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총자산은 작년보다 3조4112억원(9.3%) 증가한 40조20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515억원(15.4%) 늘어난 3850억원으로 계획했습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영업력을 강화해 우량 여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지방은행 특성상 옆집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알정도 입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밀착 금융을 강화할 겁니다. 직원들을 믿는 거죠."
▼부산은행 점포도 늘릴 계획입니까.
"부산지역 11개와 부산외 지역 5개를 포함해 16개 점포를 새로 낼 계획입니다. 작년에는 2개 점포만 내는데 그쳤죠.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할 생각입니다. "
글=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이 회장은 "부산은행의 경우 올해 자산증가율 9.3%,당기순이익 증가율 15.4%를 달성할 것"이라며 "BS금융지주 주식이 30일 신규 상장되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BS금융지주가 15일 출범했습니다. 달라지는 점은 무엇입니까.
"부산은행을 비롯해 BS투자증권,BS캐피탈,부산신용정보의 고객 정보를 공유해 고객 실적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은행 거래실적이 우수한 고객은 BS투자증권에서도 은행 거래실적에 버금가는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증권 업무와 캐피털 업무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고객들로선 그만큼 편리해지는 거죠.금융회사 간 인수 · 합병(M&A) 경쟁에서도 BS금융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
▼지방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금융지주회사는 대형화와 계열화를 통해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은행업뿐 아니라 비은행분야도 강화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계획입니다. "
▼지주회사라고는 하지만 부산은행 외에는 미약한 상태인데요.
"그렇습니다. 부산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를 넘습니다. 앞으론 달라질 겁니다. IT(정보기술)회사와 자산운용사를 차례로 만들 계획입니다. 보험사도 설립할 예정이고요. 이렇게 되면 2015년 총자산은 70조원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 중 은행 자산은 60조원으로 비중이 85%로 낮아집니다. 비은행부문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
▼저축은행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대표적 지주회사로서 신용도가 낮은 시민들에게도 제도권 금융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입니다. 이런 전제에 따라 상반기 중 저축은행을 인수한다는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도 인수 대상입니까.
"정부가 안전장치를 담보한다면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와 중소형 저축은행도 인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인수 방식은 부실채권을 제외한 우량한 자산과 부채만을 인수하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선호합니다. "
▼경남은행 인수를 추진해왔는데요.
"정부가 우리금융에서 경남은행을 분리매각할 경우 인수전에 나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습니다. 관련 업무도 준비 중이고요. 하지만 정부의 방침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우리금융과 함께 매각한다면 인수를 포기해야겠죠.경남은행을 인수하지 않더라도 IT 자회사,저축은행,자산운용사,보험사 등을 설립해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
▼30일 새 상장을 앞둔 BS금융지주에 대해 투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BS금융의 신규 상장 시 시초가는 최종매매거래일(3월10일) 부산은행의 시가총액과 각 자회사의 순자산가액의 합계액을 BS금융지주의 주식 총수로 나눠 산출합니다. 평가가격은 1만4254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매거래 정지일 종가 1만4350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상장일 시초가는 이 평가가격의 최저 90%에서 최고 200%까지 동시호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약 1만2800~2만8500원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S금융지주로 신규 상장되면 기업가치가 올라가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부산은행의 지난해 실적이 아주 좋았습니다.
"영업력이 확대되고 자산건전성이 개선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884억원(36.1%) 증가한 3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총자산이익률(ROA) 1.09%,자기자본이익률(ROE) 14.23%,고정이하 여신 비율 1.07%로 은행권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구현했죠.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5.27%로 높은 편이고요. 부산 등 동남경제권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직원들이 발로 뛰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BS투자증권 등 다른 자회사의 실적은 어떻습니까.
"2009년 12월 출범한 BS투자증권은 영업개시 1년 만에 예탁자산을 1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영업기반이 탄탄한 부산은행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올해 안에 해운대와 사장 지역에 추가로 점포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또 M&A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업종을 추가해 종합투자금융회사로 육성할 생각입니다. 내년에 자산운용사를 신설하면 BS투자증권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봅니다.
▼BS캐피탈은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요.
"작년 10월에 설립됐지만 출범 5개월 만에 서민금융 지원실적이 8100건,666억원에 달하는 등 여신 잔액이 2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은 물론 인천 창원 등에도 영업센터를 개설해 영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올해 경영 계획을 소개해 주시죠.
"올해 경영 방침은 시장지배력 확대와 시너지 극대화입니다. 부산에 집중된 영업력을 부산 울산 경남의 동남경제권으로 확대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강소기업을 육성,발굴할 것입니다. 또 IT 자회사 설립,자산운용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확대 추진해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
▼부산은행의 올해 자산증가율,당기순이익 목표를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총자산은 작년보다 3조4112억원(9.3%) 증가한 40조20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515억원(15.4%) 늘어난 3850억원으로 계획했습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영업력을 강화해 우량 여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지방은행 특성상 옆집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알정도 입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밀착 금융을 강화할 겁니다. 직원들을 믿는 거죠."
▼부산은행 점포도 늘릴 계획입니까.
"부산지역 11개와 부산외 지역 5개를 포함해 16개 점포를 새로 낼 계획입니다. 작년에는 2개 점포만 내는데 그쳤죠.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할 생각입니다. "
글=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