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후지산 분화에 영향?"…주변서 850회 여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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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의 후폭풍으로 '후지산'의 화산 활동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산케이신문 온라인판 보도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 온천지학연구소는 11일 대지진 발생 후 지난 15일 저녁까지 나흘간 하코네 화산 주변에서 최대 규모 4.8의 지진을 포함 총 850회의 여진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아직 눈에 띄는 화산 활동은 없지만 화산지역에서 특이하게 발견되는 칼데라(대규모 화구모양의 웅덩이)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나고야(名古屋) 화산방재연구센터의 사기타니 타케시 교수는 "화산의 아래에는 마그마나 고온의 물이 존재해 쉽사리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솔직히 후지산과 (지진)의 관계가 기분 나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지산 대폭발이 발생한 지 300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 분화한다 해도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며 "이번 지진이 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전 후지산의 지반에서는 마그마 활동과 관련한 '저주파 지진'이 빈발했다는 게 사기타니 교수의 설명이다. 당시의 지진의 진앙은 지하 14Km로 분석됐었는데 이번 대지진 진앙의 깊이가 유사하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