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原電공포 확산] EU, 연내 原電 '스트레스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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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원전정책 후폭풍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시설 폭발로 불거진 핵(核) 공포가 지구촌 곳곳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원자력 의존도가 높고,여러 나라들이 빼곡히 국경을 맞댄 유럽연합(EU)에 당장 비상이 걸렸다. 원자로 한곳에만 '통제불능 상황'이 발생해도 피해 규모는 막대해질 수 있다는 게 EU의 우려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원전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동 기준을 마련해 일본 대지진 같은 초대형 재해에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대응책을 함께 마련하자는 취지다. EU 회원국은 지난 15일 브뤼셀에서 원전 안전 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EU와 국경을 맞댄 터키 러시아 스위스 등 일부 비회원국도 참여키로 했다.
개별 국가들의 원전 정책도 전면 재수정되는 분위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전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원전 강국인 프랑스도 원자로 58기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 점검을 벌일 방침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베네수엘라도 원전 건설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러시아와 남미 1호 원전을 짓기로 합의했다.
한편 미국은 원전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하는 등 독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원전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동 기준을 마련해 일본 대지진 같은 초대형 재해에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대응책을 함께 마련하자는 취지다. EU 회원국은 지난 15일 브뤼셀에서 원전 안전 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EU와 국경을 맞댄 터키 러시아 스위스 등 일부 비회원국도 참여키로 했다.
개별 국가들의 원전 정책도 전면 재수정되는 분위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전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원전 강국인 프랑스도 원자로 58기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 점검을 벌일 방침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베네수엘라도 원전 건설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러시아와 남미 1호 원전을 짓기로 합의했다.
한편 미국은 원전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하는 등 독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