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原電공포 확산] 피폭량 200mSv 이하 땐 발암 가능성 낮아…일본産 갈치 먹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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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물질 궁금증 풀이
정부는 일본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따른 방사성 물질 누출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공표했지만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기류의 변화 등으로 인해 방사능 낙진이 한반도에 날아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간단한 예방 수칙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방사선 노출로 인한 암 발생 위험
러시아 체르노빌원전 폭발사고로 인해 한국인 20,30대의 갑상샘암이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체르노빌원전 인근 수십㎞ 반경에 있던 주민들은 각종 암이 증가했지만 대기를 타고 한국에 날아온 양으로는 암이 발생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정용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의 설명이다. 어느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돼야 암이 생기는지는 연구된 바 없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 · 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폭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누적으로 500밀리시버트(mSv · 마이크로시버트의 1000배) 이상의 피폭자는 암 발생률이 평균보다 현저하게 높았고 200mSv 이하에선 이렇다 할 증가가 없었다.
◆일본산 수산물 먹어도 되나
최근 일본산 갈치 등이 종종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 토양의 방사성 물질로 인해 하천과 바다가 오염될 수 있으나 과거 옛소련은 노후된 원자력잠수함을 홋카이도 북쪽 공해와 수심 얕은 북해에 침몰시켰음에도 아직까지는 바다 생태계에 주목할 만한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더욱이 원전에서 나오는 낙진 수준이면 바닷물에 빠르게 희석돼 어류 등에 축적돼도 문제가 될 만한 양은 아니라는 게 정 교수의 견해다. 만약 낙진에 수산물이 오염되더라도 통관 과정에서 방사선 누출량을 측정해 걸러낼 수 있다.
◆피폭된 사람들과 접촉해도 문제 없나
일반적으로 암 진단용 전신촬영에 쓰는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시 최고 18mSv의 방사선이 나왔다가 2~3일이 지나야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다. 임신부는 PET-CT를 찍은 사람과 가까이 하지 않는 게 태아에 안전하다.
◆방사능 오염지 복원에 얼마나 걸리나
원전 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공기를 타고 확산되면 인근 환경을 오염시킨다. 세슘은 토양에 잘 흡착되는 성질을 지녀 장기간 잔존하면서 농작물을 오염시킨다.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원전 사고의 경우 토양 표층에서 측정된 방사성 세슘 농도는 1년 만에 3분의 2~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체르노빌원전 인근 반경 30㎞의 농지는 원칙적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이승행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평가실장은 "방사선에 노출된 건물과 토지를 복원하려면 방사성 낙진 물질을 걷어내 안전한 수준으로 방사선 준위가 떨어질 때까지 일정 기간 보관 후 저장고에 매립하거나 바다에 버리는 방법을 쓴다"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실제로 기류의 변화 등으로 인해 방사능 낙진이 한반도에 날아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간단한 예방 수칙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방사선 노출로 인한 암 발생 위험
러시아 체르노빌원전 폭발사고로 인해 한국인 20,30대의 갑상샘암이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체르노빌원전 인근 수십㎞ 반경에 있던 주민들은 각종 암이 증가했지만 대기를 타고 한국에 날아온 양으로는 암이 발생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정용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의 설명이다. 어느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돼야 암이 생기는지는 연구된 바 없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 · 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폭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누적으로 500밀리시버트(mSv · 마이크로시버트의 1000배) 이상의 피폭자는 암 발생률이 평균보다 현저하게 높았고 200mSv 이하에선 이렇다 할 증가가 없었다.
◆일본산 수산물 먹어도 되나
최근 일본산 갈치 등이 종종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 토양의 방사성 물질로 인해 하천과 바다가 오염될 수 있으나 과거 옛소련은 노후된 원자력잠수함을 홋카이도 북쪽 공해와 수심 얕은 북해에 침몰시켰음에도 아직까지는 바다 생태계에 주목할 만한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더욱이 원전에서 나오는 낙진 수준이면 바닷물에 빠르게 희석돼 어류 등에 축적돼도 문제가 될 만한 양은 아니라는 게 정 교수의 견해다. 만약 낙진에 수산물이 오염되더라도 통관 과정에서 방사선 누출량을 측정해 걸러낼 수 있다.
◆피폭된 사람들과 접촉해도 문제 없나
일반적으로 암 진단용 전신촬영에 쓰는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시 최고 18mSv의 방사선이 나왔다가 2~3일이 지나야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다. 임신부는 PET-CT를 찍은 사람과 가까이 하지 않는 게 태아에 안전하다.
◆방사능 오염지 복원에 얼마나 걸리나
원전 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공기를 타고 확산되면 인근 환경을 오염시킨다. 세슘은 토양에 잘 흡착되는 성질을 지녀 장기간 잔존하면서 농작물을 오염시킨다.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원전 사고의 경우 토양 표층에서 측정된 방사성 세슘 농도는 1년 만에 3분의 2~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체르노빌원전 인근 반경 30㎞의 농지는 원칙적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이승행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평가실장은 "방사선에 노출된 건물과 토지를 복원하려면 방사성 낙진 물질을 걷어내 안전한 수준으로 방사선 준위가 떨어질 때까지 일정 기간 보관 후 저장고에 매립하거나 바다에 버리는 방법을 쓴다"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