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가 "일본 대지진은 천벌"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시하라 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대지진은 천벌'이라는 말이 이재민과 국민들, 그리고 도쿄 도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기에 이 발언을 철회한다.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벌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 혼란에 빠진 피해자들의 실의를 생각했어야 했다"며 "앞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인들이 탐욕스러워졌다. 이번 쓰나미(지진해일)로 탐욕을 씻어낼 필요가 있다"며 "대지진은 천벌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민들이 불쌍하다"고 말해 국내외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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