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성급한 추격매도보다 관망이라며 기술적으로 바닥 시그널이 출현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성봉 연구원은 "외환시장이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매행태를 볼 때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추가적으로 강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지진과 쓰나미 피해 정도에서 마감된다면 국내 증시는 다시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하며 코스피가 반등에 나설 수 있지만 원전 폭발로 결론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장중 투매성 매도에 가담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대응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까지 하락했고 원전이 최종적으로 폭발하는 상황에 이를 가능성 역시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의 경우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추격매도를 자제해야 할 이유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성급한 추격매도보다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 중심의 대응이나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바닥 시그널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도 분할 매수의 관점에서 참고할만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