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6일 엔화 강세는 단기에 그치며 약세의 속도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황나영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은 81.7엔까지 하락했고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원/100엔달러 환율도 1382원대로 올랐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에 충격을 줄 대지진이 엔화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이유는 단기적으로 엔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런 엔화 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가뜩이나 부진한 일본 경기 회복세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복구비용 조달을 위한 국채 발행 증가도 엔화 강세에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판단했다.

또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를 강화할 것이라는 점도 다른 선진국 통화대비 엔화 약세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지진에 따른 엔화 강세는 단기에 그치며 앞으로 엔화는 약세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약세를 전망하는 근거로는 △그동안 일본 펀더멘털 대비 엔화의 지나친 고평가 △무역수지 흑자와 미국 양적 완화에 따른 반사이익 등 기존 엔화 강세 요인 점차 희석 △엔화 강세 진해으로 낮아졌던 엔캐리 트레이드 매력도 재상승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