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日 원전 공포에 일제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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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일본 원자력 발전소 폭발 충격이 아시아를 지나 유럽 증시를 강타했다.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주식은 곤두박질친 반면 채권값은 올랐다.
15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지수는 266.32로 전날보다 6.19포인트(2.27%) 하락했다.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79.96포인트(1.38%) 떨어진 5695.28로,프랑스 파리거래소의 CAC40지수는 97.19포인트(2.51%) 내린 3780.85로 마감됐다.
독일 DAX30지수는 6647.70으로 218.97포인트(3.19%)나 밀렸다.이탈리아 그리스 스위스 등 다른 유럽 증시도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아시아 증시 폭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장 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하루 전만해도 일본 지진 피해로 반사이익을 볼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이 있었지만 원전 폭발이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반전,앞다퉈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분석이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지진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는 눈에 보이는 것이지만 역사상 유례없는 핵 참사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은 가늠하기조차 힘들어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이 전세계 주요 서플라이 체인(생산·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핵 재앙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 경기 회복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한층 더 악화시켰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관련주들의 약세가 이어졌다.특히 독일이 원전 7기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독일 에너지 업체인 RWE와 E.ON이 4% 가까이 급락했다.뮌헨리와 스위스리 등 재보험 업체들도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광산업체 BHP빌리턴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정유업체인 BP가 3.36% 내렸고,로열더치셸도 1% 가까이 밀려났다.
버버리가 1.16% 하락하는 등 명품 관련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키이치 무라시마 애널리스트는 “일본에 대한 유럽 경제의 익스포져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지진과 그에 따른 후폭풍이 경기나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현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유로존 국채금리는 대부분 떨어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5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지수는 266.32로 전날보다 6.19포인트(2.27%) 하락했다.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79.96포인트(1.38%) 떨어진 5695.28로,프랑스 파리거래소의 CAC40지수는 97.19포인트(2.51%) 내린 3780.85로 마감됐다.
독일 DAX30지수는 6647.70으로 218.97포인트(3.19%)나 밀렸다.이탈리아 그리스 스위스 등 다른 유럽 증시도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아시아 증시 폭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장 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하루 전만해도 일본 지진 피해로 반사이익을 볼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이 있었지만 원전 폭발이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반전,앞다퉈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분석이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지진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는 눈에 보이는 것이지만 역사상 유례없는 핵 참사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은 가늠하기조차 힘들어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이 전세계 주요 서플라이 체인(생산·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핵 재앙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 경기 회복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한층 더 악화시켰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관련주들의 약세가 이어졌다.특히 독일이 원전 7기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독일 에너지 업체인 RWE와 E.ON이 4% 가까이 급락했다.뮌헨리와 스위스리 등 재보험 업체들도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광산업체 BHP빌리턴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정유업체인 BP가 3.36% 내렸고,로열더치셸도 1% 가까이 밀려났다.
버버리가 1.16% 하락하는 등 명품 관련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키이치 무라시마 애널리스트는 “일본에 대한 유럽 경제의 익스포져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지진과 그에 따른 후폭풍이 경기나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현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유로존 국채금리는 대부분 떨어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