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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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일본 북동부 대지진과 원전폭발 여파로 국제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국제 유가와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1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4.01달러(4.0%)나 밀리면서 배럴당 97.1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 2월28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5.01 달러(4.4%) 떨어진 배럴당 108.66 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장 초반부터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제3차 폭발 소식이 시장의 심리를 차갑게 식혔다.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경제가 복구되기까지는 원유 소비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것이다.진 맥길런 트래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 겸 브로커는 “투자자들은 리비아 소요 사태보다 일본 대참사에 더 주목했다”며 “방사능이 대거 유출됐을 경우 일본 경제 피해는 장기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석유수입 물량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일본은 글로벌 석유 수요의 5.2%를 차지하는 세계 3위의 석유 소비국이다.
반면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공급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이 화력발전소 가동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으로 LNG 가격은 올랐다.수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지진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12% 올랐다고 보도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이날 ‘동일본 대지진의 에너지 부문 파급영향 분석’보고서에서 “오나가와 후쿠시마 도카이 지역 원전 11기 전체(9700㎿)의 가동 중단이 지속될 경우 일본의 LNG 수입은 연간 400만∼500만t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일본의 연간 LNG 소비량은 7000만t 가량이다.
일본의 전력 생산용 석탄 수입도 늘어날 전망이다.호주계 투자은행 맥쿼리는 올해 일본의 석탄 수입량은 1억1000만∼1억2000만t으로 예상되며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대체 전력생산을 위해 추가로 2000만∼3000만t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중동의 정정 불안은 여전히 향후 유가의 최대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바레인 파병을 놓고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가 일촉즉발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아파 정권인 이란은 “바레인 내정에 외국군대의 개입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최근 바레인에 군대 파견을 결정한 사우디를 맹 비난했다.갈수록 기가 살아나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의 행보도 변수다. 카다피는 현재 벵가지 등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시들을 잇따라 공격해 탈환하는 등 갈수록 입지를 넓혀가고 잇다.
일본 지진 여파로 원자재 가격도 대다수 하락했다.금 4월물이 32.10달러(2.3%) 하락한 온스당 1,392.80 달러를 기록했다.지난 2월 18일 이후 최저치다.구리가격도 2.3% 하락했다.
한편 이날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7% 하락한 76.30을 기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1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4.01달러(4.0%)나 밀리면서 배럴당 97.1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 2월28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5.01 달러(4.4%) 떨어진 배럴당 108.66 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장 초반부터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제3차 폭발 소식이 시장의 심리를 차갑게 식혔다.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경제가 복구되기까지는 원유 소비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것이다.진 맥길런 트래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 겸 브로커는 “투자자들은 리비아 소요 사태보다 일본 대참사에 더 주목했다”며 “방사능이 대거 유출됐을 경우 일본 경제 피해는 장기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석유수입 물량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일본은 글로벌 석유 수요의 5.2%를 차지하는 세계 3위의 석유 소비국이다.
반면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공급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이 화력발전소 가동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으로 LNG 가격은 올랐다.수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지진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12% 올랐다고 보도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이날 ‘동일본 대지진의 에너지 부문 파급영향 분석’보고서에서 “오나가와 후쿠시마 도카이 지역 원전 11기 전체(9700㎿)의 가동 중단이 지속될 경우 일본의 LNG 수입은 연간 400만∼500만t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일본의 연간 LNG 소비량은 7000만t 가량이다.
일본의 전력 생산용 석탄 수입도 늘어날 전망이다.호주계 투자은행 맥쿼리는 올해 일본의 석탄 수입량은 1억1000만∼1억2000만t으로 예상되며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대체 전력생산을 위해 추가로 2000만∼3000만t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중동의 정정 불안은 여전히 향후 유가의 최대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바레인 파병을 놓고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가 일촉즉발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아파 정권인 이란은 “바레인 내정에 외국군대의 개입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최근 바레인에 군대 파견을 결정한 사우디를 맹 비난했다.갈수록 기가 살아나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의 행보도 변수다. 카다피는 현재 벵가지 등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시들을 잇따라 공격해 탈환하는 등 갈수록 입지를 넓혀가고 잇다.
일본 지진 여파로 원자재 가격도 대다수 하락했다.금 4월물이 32.10달러(2.3%) 하락한 온스당 1,392.80 달러를 기록했다.지난 2월 18일 이후 최저치다.구리가격도 2.3% 하락했다.
한편 이날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7% 하락한 76.30을 기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