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일본의 대지진에 따른 피해 확산과 원자력 발전소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장중 한 때 2% 이상 떨어졌던 증시는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낙폭이 1%대로 줄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37.74포인트(1.15%) 하락한 11,855.4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4.52포인트(1.12%) 내린 1,281.87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3.64포인트(1.25%) 하락한 2,667.33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1, 3호기에 이어 15일 2, 4호기도 폭발,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고있다.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는 10.55% 폭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매출 비중이 큰 아메리칸 패밀리 생명 보험회사(Aflac)은 5.6% 급락했다. 제너럴 일렉트로닉스(GE)는 후쿠시마 원전이 GE의 디자인에 기반해 설립됐다는 소식에 1.6% 떨어졌다.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오는 6월까지로 예정된 2차 양적완화를 지속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노동 시장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달 대비 2.1포인트 늘어난 17.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6.1이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3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높은 17을 기록, 지난해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4.01달러(4.0%) 하락한 배럴당 97.18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