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섹터와 종목, 기술적 측면을 고려한 종목선택이 중요한 시기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일본 지진과 1분기 실적 시즌이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반도체, 정유, 화학 업종 대표주와 기술적 측면을 고려한 선별적 종목선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최근 2거래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포스코, 하이닉스,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화학, GS, 한화케미칼, LG디스플레이, 호남석유, 현대제철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SK이노베이션, LG화학, LG전자, 대우조선해양, NHN, 한국타이어, OCI, 엔씨소프트, 삼성중공업, 우리금융 등을 순매수했다.

배 연구원은 "시장의 조정 국면이 길어지고 있고 경기선인 120일선을 이탈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며 "상승 추세의 훼손은 유럽 재정위기, 국제 유가 불안, 그리고 일본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위축 시그널이 확인될 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본 지진이 유인하고 있는 국제 유가의 하락 효과와 지진 이후 피해 복구 과정 속에 예상되는 경기 부양효과로 글로벌 경기 훼손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주식시장의 하락은 중기 측면에서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