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여파는 심리적 문제이며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1900선 부근에서는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일본 원자력발전소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장 변동폭이 극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성을 잃지 않고 감내하는 시간이지 뉴스에 따라 일희일비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과거 9.11 테러 당시에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폭락장세가 연출됐지만 급격한 조정은 반발력도 뛰어났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행보를 서두를 필요는 없으나 1900선 부근에서는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은 1900선이 지지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있다"며 "지금은 심리적 불안감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지지선을 확보하고 나면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