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6일 코스피 지지선은 이미 확인됐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금융 등 주요 업종이 일본 강진과 해일 발생으로 전날 하락하면서 거래량을 증가시켰다"며 "조정국면의 기간을 짧게 해주는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방상능 유출에 대한 일종의 소문으로 '방사능 공포감'이 시장에서 생각보다 빨리 걸러지게 됐다는 것. 인플레이션과 북아프리카 및 중동 국가 시위, 유가 상승 등 기존 부정적 변수들도 이를 계기로 자연적인 소멸 과정을 거칠 것이란 예상이다.

송 연구원은 "일본 기업들의 생산 차질과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으로 국내 주요 최종 생산업체, 부품 소재 업체들의 경쟁력이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1920~1950선 사이의 지지 가능성이 높고 전날 코스피는 일단 지지선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저가 매수 논리가 더 강한 것으로 송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은 전날에도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매수로 대응했고 기관은 IT와 화학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며 "아직 저가 매수의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주도 업종의 분할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은 더 지나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