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이달말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퇴출 위기에 내몰린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븐코스프는 지난 15일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았다.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올들어 감사의견 거절이 나온 기업은 세븐코스프가 처음이다.감사의견 ‘부정적’이나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회사측이 의견 거절을 받은지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자본잠식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상장사들의 거래정지도 잇따르고 있다.대선조선은 3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법인세 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을 50%나 초과해 전액 자본잠식이 되면서 지난 11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사업보고서를 통해 손실과 관련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전액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중앙디자인은 지난달 15일부터 한달 넘게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감사보고서로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이달 말까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 사유가 된다.

상장폐지 결정에 반발해 이의신청서를 제기한 경윤하이드로에너지는 오는 24일 상장위원회 심의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12월 결산법인들은 이달 안에 감사보고서를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해 부실기업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지난해에는 네오세미테크를 비롯해 모두 42개 부실기업이 주식시장에서 퇴출됐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