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추가 반등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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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국내 증시가 불확실성 속에 일진일퇴를 반복하고 있다.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많지만 증시 여건이 좀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주가 상승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전날 아시아 증시는 급반등했지만 유럽과 미국 증시는 기력을 잃고 밀려났다.일본 원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신용불안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등 악재들이 잇따라 17일 국내 증시는 다시 뒷걸음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코스피지수는 16일 34.05포인트(1.77%) 오른 1957.97을 기록했다.장 초반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 전 낙폭을 메워나갔다.다만 장 중 1930선까지 밀렸다 재차 반등하는 등 출렁임이 여전히 커 시장 에너지가 반등의 연속성을 자신할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5억원을 사들이는데 그쳤지만 자산운용사(투신)와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은 1606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기관은 삼성전자(1008억원) 현대중공업(590억원) 포스코(328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 대거 순매수했다.외국인이 선물을 9500억원 어치 사들인 덕에 508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패닉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만큼 당분간은 일본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 분위기가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해 오름세를 이어가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일본 지진에 가려 잠시 시야에서 비껴나 있던 유로존 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바레인으로 번진 중동의 민주화 시위도 여전히 남아있는 악재다.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는 점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래가 다시 줄고 있지만 국내 기관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유일한 위안거리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 포지션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고,매도차익잔액이 역대 최대 수준이어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수급 변화를 기대할만 하다”며 “단기 부침은 피하기 어려워도 결국 지수 방향은 상승 우위”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며 “지진 발생 직전 수준을 회복한 국내 증시가 어디로 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불확실한 장세를 이기는 방법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홍순표 투자전략팀장은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꾸준히 좋았던 종목들은 지수 수익률을 웃돌며 선방했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전날 아시아 증시는 급반등했지만 유럽과 미국 증시는 기력을 잃고 밀려났다.일본 원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신용불안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등 악재들이 잇따라 17일 국내 증시는 다시 뒷걸음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코스피지수는 16일 34.05포인트(1.77%) 오른 1957.97을 기록했다.장 초반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 전 낙폭을 메워나갔다.다만 장 중 1930선까지 밀렸다 재차 반등하는 등 출렁임이 여전히 커 시장 에너지가 반등의 연속성을 자신할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5억원을 사들이는데 그쳤지만 자산운용사(투신)와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은 1606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기관은 삼성전자(1008억원) 현대중공업(590억원) 포스코(328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 대거 순매수했다.외국인이 선물을 9500억원 어치 사들인 덕에 508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패닉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만큼 당분간은 일본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 분위기가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해 오름세를 이어가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일본 지진에 가려 잠시 시야에서 비껴나 있던 유로존 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바레인으로 번진 중동의 민주화 시위도 여전히 남아있는 악재다.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는 점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래가 다시 줄고 있지만 국내 기관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유일한 위안거리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 포지션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고,매도차익잔액이 역대 최대 수준이어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수급 변화를 기대할만 하다”며 “단기 부침은 피하기 어려워도 결국 지수 방향은 상승 우위”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며 “지진 발생 직전 수준을 회복한 국내 증시가 어디로 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불확실한 장세를 이기는 방법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홍순표 투자전략팀장은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꾸준히 좋았던 종목들은 지수 수익률을 웃돌며 선방했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