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대표이사 김영과)은 16일 금융위원회에서 기관간 RP중개업무의 신규 취급을 인가, 이에 따라 내달부터 RP중개서비스 제공을 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증권금융에 따르면 이번 RP중개업무는 단순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자금중개회사와 달리 자기매매를 통해 시장조성자 역할을 수행하는 딜러형 중개라는 것. 증권금융은 앞으로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대차거래중개시스템을 이용해 참가기관의 RP대상채권 확보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증권금융은 "RP중개기관으로 증권금융이 새롭게 등장한 것은 지난해 7월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단기금융시장 개선 방안에서 그 배경을 찾아볼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RP거래 활성화를 통해 콜시장 의존도가 높은 단기금융시장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채권시장을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면서 그간 자본시장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온 증권금융에 시장조성자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초기 RP시장의 발전을 견인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금융은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딜러형 RP중개서비스는 보유 채권과 자금을 가지고 중개기관이 매수 및 매도 거래의 상대방으로 직접 참가함으로써시장조성을 통해 RP거래를 활성화시키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산운용사는 콜에 의존하던 유동성 단기자금의 운용수단을 보다 안전하고 유리한 RP거래로 대체할 수 있고, 콜 차입이 쉽지 않은 중소형 증권회사는 보유채권을 활용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영과 증권금융 사장은 "초기 RP시장의 발전을 견인하는 시장조성자 역할수행을 통해 RP시장 활성화라는 목표를 훌륭히 달성함으로써 한국 채권시장의 발전과 단기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