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STX팬오션에 대해 고유가와 건화물 해운 시황의 악화로 1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올 1분기 STX팬오션이 영업적자 42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 화물 수송 계약을 맺을 때와 비교해 벙커유가 급등해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는 최근 유가를 기준으로 운임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돼 적자 지속 가능성은 낮으나 평균 건화물운임지수(BDI)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평균BDI가 1320pt였는데, 2분기에 2000pt 이상 상승해야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일본 지진피해로 인한 원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지난주 일어난 지진으로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약 150~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피해복구를 위한 재건이 개시되면 원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