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한국전력, 실적호조 과연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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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진 이후 전력난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전력사인 한국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진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오는 7월 연료비연동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전문가들도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는 분석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입장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동부증권은 한국전력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의 실적악화를 예상하고 나섰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1월 최악의 상황이후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전력의 2월 전체 전력판매량은 3만9845GWh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고, 판매수익은 3조6000억원으로 13.5% 늘었다. 판매량 증가율 대비 판매수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동계 전기요금 인상 효과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2월 실적은 1월 대비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도 개선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2월 전력 계통한계가격(SMP)는 kWh당 123.5원으로 1월의 132.3원으로 6.7% 하락했다. 또 동계대비 비수기로 접어들어 외부전력 구입비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개선되지만, 하반기에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전력은 1~2월에는 가정용 판매량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높았고, 일반용과 산업용의 전기요금 상승률도 컸다. 따라서 1분기 영업이익은 단독기준으로 적자가 축소되고, 통합기준으로 82% 증가한다는 추정이다.여기에 일본의 산업생산과 전력 수요 감소로 국제 유가와 석탄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 안전 점검 기간이 긴 원전보다는 화력발전소의 복구가 더 빠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원전 가동 정지에 따른 원유, 석탄, LNG 수요 증가로 유가, 석탄가격, LNG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주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 한국전력의 연료비 감소로 긍정적이지만, 중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다시 연료비 부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가동정지된 것으로 보고된 일본 내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생산능력은 일본 전체 전력 생산능력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전체 전력생산량의 12.1%에 달하는 수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
17일 전문가들도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는 분석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입장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동부증권은 한국전력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의 실적악화를 예상하고 나섰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1월 최악의 상황이후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전력의 2월 전체 전력판매량은 3만9845GWh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고, 판매수익은 3조6000억원으로 13.5% 늘었다. 판매량 증가율 대비 판매수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동계 전기요금 인상 효과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2월 실적은 1월 대비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도 개선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2월 전력 계통한계가격(SMP)는 kWh당 123.5원으로 1월의 132.3원으로 6.7% 하락했다. 또 동계대비 비수기로 접어들어 외부전력 구입비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개선되지만, 하반기에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전력은 1~2월에는 가정용 판매량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높았고, 일반용과 산업용의 전기요금 상승률도 컸다. 따라서 1분기 영업이익은 단독기준으로 적자가 축소되고, 통합기준으로 82% 증가한다는 추정이다.여기에 일본의 산업생산과 전력 수요 감소로 국제 유가와 석탄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 안전 점검 기간이 긴 원전보다는 화력발전소의 복구가 더 빠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원전 가동 정지에 따른 원유, 석탄, LNG 수요 증가로 유가, 석탄가격, LNG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주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 한국전력의 연료비 감소로 긍정적이지만, 중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다시 연료비 부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가동정지된 것으로 보고된 일본 내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생산능력은 일본 전체 전력 생산능력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전체 전력생산량의 12.1%에 달하는 수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