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7일 대형 악재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하는 호재와 긍정적인 변화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일본 지진 영향력이 완화되는 시점에서는 호재들이 재차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계획대로 6000억달러 상당의 장기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통화완화 정책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일본 사태로 팽배해진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다소 완화시켜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대지진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처럼 글로벌 긴축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것.

임 연구원은 "지난 11일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서는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주요 의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도출됐다"며 "다음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최종 타결이 이뤄지면 유로지역 재정위기 우려를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시장은 이미 일본의 생산, 소비, 투자, 수출 등의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밑돌 것이란 부분까지 반영한 상태"라며 "현 시점에서 지나친 과민반응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