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을 점찍었다.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봇 부문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물리적 AI와 로봇공학에도 챗GPT의 순간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AI 칩 시장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는 최근 AI 로봇 부문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AI 로봇 학습용 소프트웨어, 실제 환경을 모사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그리고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AI 칩이 주요 상품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로봇용 소형 컴퓨터인 젯슨 토르를 출시할 계획이다.올 3분기 매출의 88%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매출에서 나올 만큼 엔비디아에서 AI 칩 매출은 절대적이다. 그럼에도 엔비디아가 로봇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후발주자의 참여로 AI 칩 사업이 포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경쟁 업체인 AMD는 물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들이 반도체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아마존은 미국 내 자사 창고 세 곳에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일본 도요타도 엔비디아의 로봇 훈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 MS, 오픈AI 등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 피겨AI에 투자하기도 했다.로봇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월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CC는 현재 780억달러(약 114조원) 규모인 로봇 시장이 2029년 말
내년부터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이 끊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만료되는 5년 기한의 가스관 경유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에너지 대란’이 우려된다.○러·우 전쟁에 새우등 터지는 동유럽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운송 중단이 유럽연합(EU) 경제에 러시아보다 더 큰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EU 집행위원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피초 총리는 유럽 기업과 가정이 가스 요금과 전기료 인상으로 연간 최대 1200억유로(184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반면 러시아의 손실은 연간 20억유로(약 3조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피초 총리는 가스관 계약 종료에 반발하며 우크라이나로의 전력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전력 부족 상황에 처해 있어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인접국에서 전력을 수입하고 있다. 슬로바키아가 전력 수출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는 대응 조치로 러시아와 동유럽을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석유 공급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러시아산 가스는 동유럽 국가엔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슬로바키아는 자국 가스 수요 중 3분의 2를, 헝가리는 수입 가스 가운데 3분의 2를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헝가리는 러시아·튀르키예 간 투르크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계속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몰도바 “에너지 소비
미국 주식시장에서 옵션 거래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통적으로 전문투자자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 활용되던 옵션 투자에 개인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옵션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옵션 결제 기관 OCC 자료를 인용해 “올해 평균적으로 하루 약 4800만 개 옵션 계약이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보다 9% 증가한 수치로, 1973년 관련 데이터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 옵션 거래 건수는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특정 일자까지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권리를 제공하는 옵션 투자는 투자자가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베팅할 수 있게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 전문투자자가 주로 사용해왔다. 옵션 계약은 주로 단기 투자로 이뤄져 잭팟을 터뜨릴 수 있지만 손실을 볼 가능성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옵션 거래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2023년 초 23%에서 작년 9월 기준 29%로 높아졌다. 캐서린 클레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마켓 글로벌파생상품 책임자는 “소매 투자자 진입이 옵션시장의 성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많은 분석가는 옵션 거래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금리 기조에서 최근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귀환이 암호화폐 등 투기 자산의 가치 동반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다.개인 옵션 투자자의 활동은 주식시장의 선행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정 주가 상승에 베팅이 몰리면 해당 주식이 실제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