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지진의 영향으로 신입사원 채용일정을 연기하는 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5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채용정보 사이트 '리쿠나비'는 14일 밤까지 500개 이상의 기업이 지진으로 채용일정을 미뤘다고 발표했다.

지진피해를 입은 지원자뿐 아니라 교통이 혼잡해 채용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구직자가 많지 않다는 것.

또 재해지역에 있는 기업은 현재 신입사원을 채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채용일정을 연기한 500개사는 3월로 예정됐던 채용설명회를 미루거나 중지했다.

최대 재난피해 지역인 센다이(仙臺)시에 본사를 둔 '후지쯔 도호쿠(東北) 시스템스'의 경우 대다수의 직원이 지진 피해를 입어 채용활동을 재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후지쯔 도호쿠 시스템스 관계자는 "현재 기존 직원의 안부를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구조활동이 없으면 회사 운영도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