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현실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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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 씨 장편 소설 '15번…' 출간
소설가 박상 씨(39)가 신작 장편소설 《15번 진짜 안 와》(자음과모음)를 펴냈다. 지난해 인터넷서점 웹진에 연재한 원고를 다듬은 것.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작품이다.
"'쏘주' 등 사전에 없는 단어와 비속어를 사용했는데 비문이 될까 말까한 범위 내에서 저만의 문체를 시험했어요. 정통 소설 문법으로는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할 것 같더라고요. "
소설은 시원찮은 록 밴드 멤버로 살아가는 서른살 남자 고남일의 런던 체류기다. 카드 빚만 쌓여가자 그는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이 좋아하는 록 밴드의 고향인 런던으로 무작정 떠난다. 그곳에서 우연히 옛 여자친구 미영과 그의 일본인 남자친구 켄세이를 만나고,초밥 가게에서 배달일을 하며 만난 로잔나라는 여성과 넷이 동거하게 된다.
넷은 힘을 합쳐 록 앨범도 만들면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남일의 삶은 꼬이기만 한다. 배달 중 사고를 당하고 일하던 가게가 폐업하는 바람에 일자리도 잃는다. 비자마저 만료되면서 그는 강제추방의 위기를 맞는데….
영국에서 2년여간 살았던 경험을 소설에 녹여낸 작가는 위트와 유머 속에서 기다림에 대해 얘기한다. "죽도록 기다리는데 잘 오지않는 '홍대 앞 15번 마을버스'처럼,시시한 현실을 완전히 넘어설 궁극의 그 순간에 대한 기다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
문인 록 밴드 '말도안돼'와 문인 야구단 '구인회'의 멤버인 그는 또다른 록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최정우 씨 등과 함께 오는 26일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북 콘서트'도 연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쏘주' 등 사전에 없는 단어와 비속어를 사용했는데 비문이 될까 말까한 범위 내에서 저만의 문체를 시험했어요. 정통 소설 문법으로는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할 것 같더라고요. "
소설은 시원찮은 록 밴드 멤버로 살아가는 서른살 남자 고남일의 런던 체류기다. 카드 빚만 쌓여가자 그는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이 좋아하는 록 밴드의 고향인 런던으로 무작정 떠난다. 그곳에서 우연히 옛 여자친구 미영과 그의 일본인 남자친구 켄세이를 만나고,초밥 가게에서 배달일을 하며 만난 로잔나라는 여성과 넷이 동거하게 된다.
넷은 힘을 합쳐 록 앨범도 만들면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남일의 삶은 꼬이기만 한다. 배달 중 사고를 당하고 일하던 가게가 폐업하는 바람에 일자리도 잃는다. 비자마저 만료되면서 그는 강제추방의 위기를 맞는데….
영국에서 2년여간 살았던 경험을 소설에 녹여낸 작가는 위트와 유머 속에서 기다림에 대해 얘기한다. "죽도록 기다리는데 잘 오지않는 '홍대 앞 15번 마을버스'처럼,시시한 현실을 완전히 넘어설 궁극의 그 순간에 대한 기다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
문인 록 밴드 '말도안돼'와 문인 야구단 '구인회'의 멤버인 그는 또다른 록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최정우 씨 등과 함께 오는 26일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북 콘서트'도 연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