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수는 늘었지만 대기업의 채용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지난해 대기업들은 합심해 불황일수록 채용을 늘리겠다고 호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6.1% 성장한 데 힘입어 일자리도 증가세로 바뀌었지만 대기업 취업자수는 오히려 3년 만에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취업자 수는 2천382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3천명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종사자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자 수는 195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1천명 감소했습니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380만개 증가한 반면 대기업에선 60만개가 오히려 감소했던 추세가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자 수는 2005년 191만7천명에서 2006년 189만3천명, 2007년 183만9천명으로 줄었다가 2008년 186만6천명, 2009년 198만3천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대기업들의 고용 전망이 올해도 밝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65곳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채용인원이 지난해보다 3.7%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가을, 경기 회복 추세와 맞물려 앞다퉈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장담했던 대기업의 채용확대 약속은 올해도 요원해보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