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펀드도 '초토화'…일주일 새 수익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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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부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누출 우려 등으로 일본 증시가 폭락하면서 일본 펀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일주일 사이에 수익률이 최대 20% 이상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95개 일본 펀드의 지난 16일 기준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16.56%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2.89%)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3.44%)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펀드별로는 '대신부자만들기일본' 펀드의 일주일 수익률이 -11.01%, '신한BNPP탑스재팬' 펀드가 -11.18%로 그나마 선방했으며, '우리일본스몰캡' 펀드는 -23.24%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선 유출이 우려되면서 일본 증시는 폭락했다.
지난 15일 일본 니케이지수가 10.55% 굴러떨어지는 등 최근 일주일 사이 하락률은 12.85%에 달한다. 니케이지수는 지난 2월21일 11000선에 바짝 다가서며 3개월여만에 18% 상승하는 등 훈풍을 탔지만, 이번 지진으로 그 동안의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한 것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일본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경제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재정 적자규모 확대, 민간소비 위축, 무역수지 악화, 원자력 발전소 붕괴로 인한 방사능 노출 등의 악재로 단기적으로 일본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본 펀드에 대한 신규투자는 미루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대규모 재건사업 및 복구가 이뤄지면 고베 대지진 때 같은 경기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미 일본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 지진의 후폭풍으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을 제외한 다른 글로벌 펀드들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도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펀드(-3.93%), 러시아 펀드(-3.49%) 유럽 펀드(-2.57%), 북미 펀드(-1.40%) 등 다른 주요 지역은 일본 펀드에 비해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중동 아프리카 펀드(3.01%)와 인도 펀드(1.52%)는 오히려 수익률이 개선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95개 일본 펀드의 지난 16일 기준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16.56%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2.89%)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3.44%)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펀드별로는 '대신부자만들기일본' 펀드의 일주일 수익률이 -11.01%, '신한BNPP탑스재팬' 펀드가 -11.18%로 그나마 선방했으며, '우리일본스몰캡' 펀드는 -23.24%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선 유출이 우려되면서 일본 증시는 폭락했다.
지난 15일 일본 니케이지수가 10.55% 굴러떨어지는 등 최근 일주일 사이 하락률은 12.85%에 달한다. 니케이지수는 지난 2월21일 11000선에 바짝 다가서며 3개월여만에 18% 상승하는 등 훈풍을 탔지만, 이번 지진으로 그 동안의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한 것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일본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경제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재정 적자규모 확대, 민간소비 위축, 무역수지 악화, 원자력 발전소 붕괴로 인한 방사능 노출 등의 악재로 단기적으로 일본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본 펀드에 대한 신규투자는 미루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대규모 재건사업 및 복구가 이뤄지면 고베 대지진 때 같은 경기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미 일본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 지진의 후폭풍으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을 제외한 다른 글로벌 펀드들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도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펀드(-3.93%), 러시아 펀드(-3.49%) 유럽 펀드(-2.57%), 북미 펀드(-1.40%) 등 다른 주요 지역은 일본 펀드에 비해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중동 아프리카 펀드(3.01%)와 인도 펀드(1.52%)는 오히려 수익률이 개선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