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미소 띤 얼굴로 눈을 맞춰라?…잘못 알려진 보디랭귀지 상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 재닌 드라이버 외 지음
| 황혜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304쪽 | 1만4000원
| 황혜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304쪽 | 1만4000원
"상대가 당신에게 시선을 주는 시간이 전체 시간의 50% 정도였다가 갑자기 30%대로 떨어진다면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반대로 상대가 당신에게 시선을 주는 시간이 50%에서 90%로 갑자기 높아진다면 그를 사기 혐의로 체포해도 좋다. "
《당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의 저자는 "거짓말하는 사람은 눈을 맞추지 않는다는 통념은 틀렸다"면서 "당신이 알고 있는 보디랭귀지에 관한 상식 또한 대부분 엉터리"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법무부 소속 연방집행관으로 근무하며 수천 명의 법 집행관들에게 비언어적 행동분석 기술을 가르쳐 온 보디랭귀지 전문가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상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을 때는 눈을 맞추기보단 배꼽의 방향을 맞추고,중요한 사람과 악수할 땐 정중하게 하지 말고 상대의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도록 지그시 눌러주라고 조언한다.
또 항상 미소 짓는 얼굴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도 한다. 비즈니스 테이블에서 미소짓는 얼굴은 '갑'이 아닌 '을'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보디랭귀지에 정통한 고위 인사들은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통성명을 하고 악수를 나누는 순간에야 활짝 웃는다는 연구결과도 곁들인다. 마치 상대의 이름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활짝 미소를 짓는,매우 교활하지만 매우 진심처럼 느껴진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몸짓과 표정의 행동심리학'이라는 책의 부제에 걸맞게 무의식중에 표현되는 몸짓들에 대한 해석도 흥미롭다.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넣거나 발목을 교차시키고 있는 자세는 자신감이 없다는 표현이고,두 손을 포개 아랫배를 가리는 것은 상대에 대한 두려움의 표시다. 반대로 주머니에 엄지 손가락만 집어넣는 '후킹'은 용감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도 한다. 케네디 대통령이나 배우 존 트라볼타,브래드 피트가 그랬던 것처럼.
책에서 손을 놓을 즈음, 자신도 모르게 자세를 고쳐 앉고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표정을 관찰하게 하는 재미가 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당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의 저자는 "거짓말하는 사람은 눈을 맞추지 않는다는 통념은 틀렸다"면서 "당신이 알고 있는 보디랭귀지에 관한 상식 또한 대부분 엉터리"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법무부 소속 연방집행관으로 근무하며 수천 명의 법 집행관들에게 비언어적 행동분석 기술을 가르쳐 온 보디랭귀지 전문가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상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을 때는 눈을 맞추기보단 배꼽의 방향을 맞추고,중요한 사람과 악수할 땐 정중하게 하지 말고 상대의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도록 지그시 눌러주라고 조언한다.
또 항상 미소 짓는 얼굴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도 한다. 비즈니스 테이블에서 미소짓는 얼굴은 '갑'이 아닌 '을'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보디랭귀지에 정통한 고위 인사들은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통성명을 하고 악수를 나누는 순간에야 활짝 웃는다는 연구결과도 곁들인다. 마치 상대의 이름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활짝 미소를 짓는,매우 교활하지만 매우 진심처럼 느껴진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몸짓과 표정의 행동심리학'이라는 책의 부제에 걸맞게 무의식중에 표현되는 몸짓들에 대한 해석도 흥미롭다.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넣거나 발목을 교차시키고 있는 자세는 자신감이 없다는 표현이고,두 손을 포개 아랫배를 가리는 것은 상대에 대한 두려움의 표시다. 반대로 주머니에 엄지 손가락만 집어넣는 '후킹'은 용감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도 한다. 케네디 대통령이나 배우 존 트라볼타,브래드 피트가 그랬던 것처럼.
책에서 손을 놓을 즈음, 자신도 모르게 자세를 고쳐 앉고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표정을 관찰하게 하는 재미가 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