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무너진 투자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코스닥은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연중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17일 전날보다 4.55포인트(0.92%) 하락한 487.81로 장을 마쳤다. 일본 방사능 누출 우려로 미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480선 초반으로 갭하락 출발했다.

장 후반 일본 원전의 전력 공급이 부분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은 다소 줄였지만 투자심리 악화에 수급공백까지 겹치면서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만에 연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싸진 코스피 시장으로 몰린 가운데 감사보고서 시즌에 퇴출공포까지 겹친 코스닥시장은 철저히 외면받는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억원, 7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13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을 7거래일 연속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다음, OCI머티리얼즈, 메가스터디 등은 반등했지만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 에스에프에이 등은 하락했다.

두올산업은 지난해 실적 개선과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고 하이텍팜은 성장성 부각으로 5.52% 뛰어올랐다. 강원비앤이는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진피앤씨도 원유 중개판매 계약 체결로 2.82% 강세를 보였다.

반면 큐앤에스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시멘트 수요 증가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던 동양시멘트는 나흘만에 하락전환하며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의 인수 합병 성공 소식에 스팩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키움스팩1호(0.78%), 신한스팩1호(1.25%), 미래에셋스팩1호(5.41%) 등이 올랐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 284개를 기록했고 684개 종목은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