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은 16일 CNN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대통령 혹은 부통령 자리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국무장관을 연임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도 클린턴 장관은 "노(No)"라고 답했다. 국방장관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도 "노"라고 일축했다.

반면 클린턴 장관은 "앞으로 나머지 2년 동안 현직에서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가져본 직업 중 최고의 일을 맡고 있다"면서 "세계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 숨가쁘다"고 말했다. "중요한 시기에 미국을 대표하고,연방정부와 대통령을 돕기 위해 뭐든지 하며,미국의 이익과 가치,이상을 지지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것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