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일본 원전에 대한 공포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사흘째 하락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급락세로 출발, 장 초반 1919.1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기관이 증시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자 지수는 낙폭을 점차 축소했다.

장 후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전기가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닛케이지수가 낙폭을 줄이자 코스피지수도 상승 반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 지수의 변동폭은 41.96포인트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9억원, 1701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888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392억원 순매도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일본 생산 차질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되는 철강금속과 화학 업종이 소폭 상승했다. 은행 업종도 1% 이상 올랐다. 장 후반 운송장비와 증권 업종도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0.45% 올랐고 POSCO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 이상 뒷걸음질쳤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대체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웅진에너지(9.62%) 신성홀딩스(3.22%) 신성FA(2.00%) 등 태양광주가 동반 상승했다.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 증가 전망에 대우조선해양(4.42%) 현대중공업(3.86%) 삼성중공업(1.33%) 등 조선주도 강세였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비롯 257개 종목에 불과했다. 하한가 1개 등 566개 종목은 하락했고 7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