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마량리에서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주꾸미 축제가 주꾸미 어획량 감소로 비상이 걸렸다.

17일 서천군과 수협에 따르면 최근 서면어판장에서 위판되는 주꾸미는 하루평균 2.5~3t으로 지난해 이맘때 10t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어획량 감소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행사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인근 보령어판장에서도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어획량은 35.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2t보다 16% 줄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어판장의 kg당 주꾸미 경매가격은 지난해 1만5천900원에서 올해 1만9천100원으로 3천200원 오른 가운데 축제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면 어판장 관계자는 "올해 이상 한파 등의 영향으로 바다 수온이 낮아지면서 봄철 어장형성 지연이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3월 말이 돼 봐야 주꾸미 어획량을 정확히 예상할 수 있지만 올해 주꾸미는 '귀하신 몸'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날씨가 예년기온을 찾아 주꾸미가 많이 잡히길 기대하고 있다"며 "물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축제를 망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서천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