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내 2위 닭고기 공급업체인 마니커 한모 회장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마니커 관계사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지난 16일 한 회장 아들이 대주주인 현미경 전문 제조업체 T사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 등 서울 등지 3~4개 업체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T사 등을 통해 한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사는 2009년 말 현재 한 회장의 아들이 60% 지분을 소유해 최대주주며 한 회장이 33.33%로 2대주주다. T사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마니커의 지분 5.99%를 보유해 한 회장(20.01%)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마니커 본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 회사 주거래 은행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거래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도원/김철수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