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정보기술(IT)산업 진흥과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해보다 7.8% 늘어난 9128억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이 취약한 소프트웨어,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기술개발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된 '2011년 정보통신기술 진흥 시행계획'을 확정해 17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기술개발에 6216억원을 투입하고 기반조성에 2002억원,인력양성에 824억원,표준화에 85억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IT를 다른 분야와 융합하기 위한 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반도체의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사업의 예산을 지난해 240억원에서 올해 900억원으로 275% 늘렸다. 시스템반도체 신규 개발엔 지난해보다 629% 증가한 202억원을 투자한다.

또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대형 연구개발(R&D)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시연에 성공한 4세대 이동통신(LTE-adv)기술을 베이스밴드모뎀칩으로 상용화하는 데 3년간 691억3000만원을 투자하고,4세대 이후(B4G)의 미래 이동통신 원천기술 연구에도 앞으로 5년간 4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유전체 분석용 페타플롭스(초당 10의 15제곱 연산)급 슈퍼컴퓨터 시스템 개발에도 5년간 346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칩 내 저전력 광전송 원천기술인 실리콘 나노포토닉스 기술에도 5년에 걸쳐 총 212억5000만원을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IT분야의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TV 디지털홀로그램 소셜네트워크 등도 올해 중점 육성사업에 포함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