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오후 맏딸 현진씨를 결혼시키면서 전혀 주변에 알리지 않아 보좌진조차 하루 이틀 전에야 결혼 소식을 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가 4선 의원에 제1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점에서 결혼 사실을 알릴 경우 중앙 및 지방 정치권 인사들이 '눈도장'을 찍으려고 몰릴 것으로 예상,아예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사회지도층으로서 솔선수범하고,자기 절제를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딸의 결혼을 축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오른쪽)도 고위 공직자의 모범으로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4일 부친상을 당했지만 예정대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6일 귀국했다. 김 위원장은 방미 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었지만 공적인 업무가 우선이라고 판단, 동행한 직원들에게조차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검정 정장을 입고 귀국한 김 위원장은 곧바로 삼성의료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