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1주일…요동치는 글로벌 경제] 亞증시, 원전 소식에 연일 '출렁'…한국만 올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 42P 등락 끝 강보합 마감
日도 5% 급락후 한때 9000 회복
日도 5% 급락후 한때 9000 회복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17일 일본 원전사태 소식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였다. 한국 증시도 42포인트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아시아 주요국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국내외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06포인트(0.05%) 상승한 1959.03에 마감,이틀째 반등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4.55포인트(0.92%) 하락한 487.81을 기록,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 원전사태에 일희일비
시장의 이목은 이날도 일본 원전사태 전개 양상에 모아졌다. 전일 미 증시가 2% 이상 급락한 탓에 코스피지수도 장초반 4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1920선이 재차 무너졌다. 하지만 원전 전력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11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655억원어치를 사들여 증시를 강보합권으로 돌려놨다. 이날 하루 등락폭은 42포인트에 달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전 사태가 최악의 상황만 피할 수 있으면 결코 비싼 주가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개장 후 5% 가까이 급락하며 8639.56엔까지 밀렸으나 오후장 들어 9000엔선을 회복한 뒤 131.05엔(1.44%) 하락한 8962.67엔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나 홍콩 항셍지수 등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며 1%대 하락세를 보였다.
◆1주일간 일본 -14%,한국 -1%
이로써 일본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1주일 동안 당사국인 일본 증시는 14.10% 급락했다. 한국(-1.14%)과 중국(-2.02%)은 하락률이 1~2%대에 그쳐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2.95%) 독일(-7.78%) 등 북미 · 유럽 증시가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향후 증시도 일본 원전사태 추이에 따라 오락가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점차 극단적인 패닉도, 지나친 낙관도 경계하는 상황"이라며 "빠지면 사고 차익이 조금 나면 파는 단기매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 진행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여서 증시가 추세를 잡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2001년 9 · 11사태 당시 미국 증시도 열흘 정도 지나서야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문제는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점"이라며 "원전 소식에 따라 30~40포인트씩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이날 코스피지수는 1.06포인트(0.05%) 상승한 1959.03에 마감,이틀째 반등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4.55포인트(0.92%) 하락한 487.81을 기록,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 원전사태에 일희일비
시장의 이목은 이날도 일본 원전사태 전개 양상에 모아졌다. 전일 미 증시가 2% 이상 급락한 탓에 코스피지수도 장초반 4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1920선이 재차 무너졌다. 하지만 원전 전력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11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655억원어치를 사들여 증시를 강보합권으로 돌려놨다. 이날 하루 등락폭은 42포인트에 달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전 사태가 최악의 상황만 피할 수 있으면 결코 비싼 주가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개장 후 5% 가까이 급락하며 8639.56엔까지 밀렸으나 오후장 들어 9000엔선을 회복한 뒤 131.05엔(1.44%) 하락한 8962.67엔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나 홍콩 항셍지수 등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며 1%대 하락세를 보였다.
◆1주일간 일본 -14%,한국 -1%
이로써 일본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1주일 동안 당사국인 일본 증시는 14.10% 급락했다. 한국(-1.14%)과 중국(-2.02%)은 하락률이 1~2%대에 그쳐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2.95%) 독일(-7.78%) 등 북미 · 유럽 증시가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향후 증시도 일본 원전사태 추이에 따라 오락가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점차 극단적인 패닉도, 지나친 낙관도 경계하는 상황"이라며 "빠지면 사고 차익이 조금 나면 파는 단기매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 진행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여서 증시가 추세를 잡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2001년 9 · 11사태 당시 미국 증시도 열흘 정도 지나서야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문제는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점"이라며 "원전 소식에 따라 30~40포인트씩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