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 대지진 사태 여파 속에서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할 것을 우리 측에 제의해왔다.

통일부는 17일 북측이 이날 오후 지진국장 명의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와 현지답사,학술토론회 등 협력사업을 추진시켜 나가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자고 우리 측 기상청장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 제의에 대해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이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긍정적인 검토를 시사하면서 백두산 화산 문제를 매개로 조만간 남북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진 전문가들이 그동안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 화산가스인 이산화황이 분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일부에서는 2014~2015년 백두산 재폭발을 주장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