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도업체 수가 두 달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1년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전국 부도업체 수는 99개로 올해 1월 기록한 종전 최저치인 102개보다 3개 줄었다.

이는 1990년 1월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문용필 한은 금융시장국 과장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 상승 추세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대책 등의 영향"이라며 "다만, 부도업체수 감소는 전반적인 기업 환경보다는 한계 기업 가운데 퇴출되는 기업 수가 줄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도업체 수가 전월 42개에서 35개로 7개 감소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전월보다 3개, 1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업체가 45개로 전월(32개)보다 13개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16개 줄어든 54개로 나타났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 때문에 크게 줄어들었다.

신설법인은 전월(5661개)보다 1413개 적은 4248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국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전월 76.5배에서 55.2배로 낮아졌다.

문 과장은 "2월은 설 연휴 등 실제 영업일이 적어서 설립등기를 마친 법인 수가 줄었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월에 감소했다가 3월에는 회복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은 0.02%로 전월보다 0.01%p 상승했다. 서울 어음부도율은 0.02%로 전월대비 0.01%p 올랐고, 지방은 0.03%로 전월과 같았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