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은 비영리 민간단체 가운데 12곳이 사회적 기여도가 낮거나 일회성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다가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 예산을 지원받은 151개 시민단체의 사업 내용을 평가한 이같은 결과를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처음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정 기조에 맞춰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쓴 사업은 ‘우수’로,사회적 기여도가 낮거나 일회성 이벤트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며 회계처리 지침을 위반한 사업은 ‘미흡’으로 분류했다.그 결과 지난해 단체별로 800만~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151곳 가운데 △우수 41개 사업 △보통 98개 △미흡 12개 등으로 각각 평가했다.

시는 ‘우수’ 등급을 받은 단체에는 차기 지원사업 선정 때 가점을 주되 ‘미흡’ 판정을 받은 단체는 사업 선정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서울시는 보조금 집행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 지원사업의 집행결과를 공개하도록 관련조례를 개정해 시행 중이다.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매년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사업을 평가해 결과를 3월말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된다.

백호 서울시 행정과장은 “보조금을 지원받은 단체가 어떤 사업에 얼마를 들여 어떻게 수행했는 지 시민들이 알기 쉽도록 지원금액과 평가등급 등을 게시한다”며 “이를 통해 보조금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시는 올해에도 △그물망 복지 △관광·문화도시 활성화 △자원절약·환경보전 등 6개 부문에 21억83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하고 이달 말까지 서울시 NGO협력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기로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