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고강 · 원종동 일대(174만여㎡)에 있는 고강뉴타운은 친환경적인 '에코시티(Eco-City)'로 개발될 예정이다. 고강뉴타운의 가장 큰 매력은 서울과 가장 가까운 경기뉴타운이라는 점이다. 동쪽으로 서울 양천 · 강서구와 붙어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다.

부천시는 김포공항과 인접한 항공기 소음지역이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시개발 컨셉트를 '정겨운 이웃과 함께하는 에코시티'로 정하고 △친환경 및 생태(ecology) △교육 및 복지 △문화 및 여가 등의 테마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녹지 공간을 늘리는 공원화 사업과 다양한 녹도 조성 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아파트 건설 규모는 2만4000여채에 이른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광역교통망으로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있다. 서울 온수역에서 부천 구도심과 상동 신도시를 지나 인천 부평구청으로 연결된다. 이들 지하철은 버스노선과도 긴밀히 연계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대곡~소사 간 복선전철사업도 고강뉴타운의 교통여건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고양시에서 출발,서울 강서구를 거쳐 부천으로 연결된다. 이 노선은 고강뉴타운을 통과하게 되고,그 사이에 '원종역'이 만들어진다.

땅값과 집값이 서울 인근 도시 중 가장 싸다는 것도 매력이다. 고강뉴타운의 경우 대지 지분 20~23㎡(8~10평)짜리 기준으로 3.3㎡당 1000만원 안팎이다. 이는 2005~2006년 고점 대비 30~40% 떨어진 가격이다. 원미 · 소사뉴타운 등 부천의 다른 뉴타운보다 20% 이상 싸다. 김포공항이 가까워 고도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포공항으로 건축규제를 받고 있는 부천시와 서울 강서 · 양천구 등 3개 지방자치단체들은 고도제한 완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비행안전성 평가 용역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들 3개 지자체장은 용역 발주를 위한 예산 6억원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비행안전성 평가용역은 이르면 올해 중이나 늦어도 내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고도제한이 다소 완화될 경우 고강뉴타운의 사업성은 크게 나아진다.

전세난으로 수도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고강뉴타운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싼 전셋집이 많은 데다 뉴타운 지역임을 감안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올 들어 서울지역으로부터 투자문의가 꾸준하다. 전세금을 끼면 4000만~5000만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분 33㎡(10평) 내외의 빌라와 연립주택이 남아 있다. (032)676-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