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는 세족대 설치되고 150도 꺾인 주방도 독특
발코니 외부창호 및 주방 확장 분양가에 포함해 시공

전용면적 84㎡의 중·소형 평형을 공급했던 1차 분양과 달리 대우건설의 ‘다대 푸르지오’ 2차 분양은 104㎡, 105㎡, 121㎡ 등 중·대형 평형이 공급된다. 그만큼 개방감이 강조되면서 클래식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견본주택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장 한 면에 부착된 ‘브론즈 미러’와 마주쳤다. 유리 표면이 갈색톤으로 코팅된 거울이다. 1차 분양 때는 화이트톤의 거울을 썼다면, 2차 중·대형에는 좀 더 온화하고 고급스런 분위기 연출을 위해 갈색톤이 채택됐다.

가구와 바닥도 골드오크, 브라운오크색을 써서 중후하면서도 아늑하게 연출했다. 1차 때는 밝은 오크색과 화이트에 가까운 아이보리색으로 산뜻한 분위기였다.

욕실에는 샤워 중에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세족대가 설치된다. 단 104㎡G, 105㎡F, 121㎡H에만 설치된다. 세족대는 샤워부스의 크기가 1.2㎡ 이상이어야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104㎡E 타입은 제외됐다. 1차 때는 84㎡C 타입에만 제공됐다.

부산지하철 1호선 사하역 근처에 마련된 견본주택에는 전용 104㎡G형과 105㎡F형, 121㎡H 등 3개의 유닛이 꾸며졌다. 일반분양 물량이 45채인 104㎡E 타입은 유닛이 아닌 모형으로 마련됐다.
[부산 다대 푸르지오④평면]104㎡G타입 드레스룸 같은 평형보다 2배 커져
104㎡G형은 총 157채 가운데 150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옛 39평형이다. 판상형 구조에 전면은 거실-안방으로 이어진 2베이로 설계됐다. 측면을 기준으로 보면 침실-침실-주방-거실 순서의 4베이 구조가 된다.

안방의 욕실, 파우더룸, 드레스룸의 구조가 특별하다. 보통 왼쪽에 파우더룸, 오른쪽에 드레스룸, 정면 안쪽에 욕실이 위치하는데 이 타입은 왼쪽에 파우더룸, 오른쪽에 욕실, 정면 안쪽에 드레스룸을 배치해 공간을 극대화시켰다.

욕실의 ‘죽은 공간’을 없앤 덕에 같은 평형의 다른 아파트보다 드레스룸이 2배 이상 커졌다는 게 대우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방은 거실과 식당, 부엌이 이어진 LDK(Living-Dining-Kitchen)형으로 설계됐다. 주방가구는 ‘I’자형에 아일랜드 식탁이 배치됐다. 주방 안쪽으로 들어가면 같은 평형의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다소 널찍한 다용도실이 확보돼 있다. 세탁기와 김치냉장고가 들어가고도 공간이 꽤 남는 정도다.
[부산 다대 푸르지오④평면]104㎡G타입 드레스룸 같은 평형보다 2배 커져
105㎡F형은 총 157채 가운데 156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타워형 구조에 전면이 안방-거실-다용도실로 이뤄진 3베이로 설계됐다. 다른 평형에 비해 거실이 널찍한 반면 주방은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주방 구조도 특이하다.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150도 정도 꺾어 돌면 주방이다. ‘ㄱ’자형 주방가구에 아일랜드 식탁이 배치됐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아일랜드 식탁 아래에 수납장을 짜 넣었다.

자녀방 2개는 거실 후면에 나란히 배치됐다. 특히 한 곳에는 발코니 확장공사를 할 경우 매립형 드레스룸을 설치해 주는데, 그 크기가 1.35평정도로 꽤 넉넉한 편이다.
[부산 다대 푸르지오④평면]104㎡G타입 드레스룸 같은 평형보다 2배 커져
121㎡H형은 총 38채 가운데 23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구 46평형으로 전형적인 판상형 구조에 전면이 안방-거실-침실-침실로 이어진 4베이로 설계됐다. 거실과 주방이 마주보고 있어 통풍과 환기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주택형은 무엇보다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이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양옆으로 신발장이 배치되는데, 한쪽은 ‘레포츠 수납공간’으로 따로 설계돼 운동복을 걸거나 각종 장비나 기구를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방도 양쪽 벽면 전체가 수납공간이다. 왼쪽 벽면은 수납장과 유리진열장으로 꾸몄고, 오른쪽 벽면은 식품과 음료를 저장할 수 있는 팬트리장으로 구성됐다.

주방가구는 ‘ㄷ’자형으로 배치됐고, 프라이팬과 냄비 등을 넣는 하부장 안에는 움직이는 선반을 넣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 시켰다. 김치냉장고 자리에는 시스템 선반을 넣어 자투리 공간을 활용했고 여닫이문을 달아 외관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침실과 침실 사이에는 가변형 벽체가 적용됐다. 때문에 자녀방 공간을 넓게 쓰고 싶거나 좀 더 개방감을 원할 경우 벽체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미닫이 형태로 움직이는 벽체 또는 진열장을 배치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차 분양 전세대에는 1차와 똑같이 거실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을 경우 외부 창호공사를 분양가에 포함시켜 시공해 준다. 확장할 경우엔 공사비를 기존의 절반 정도에 맞춰줄 예정이다. 주방확장도 분양가에 포함된다.

한경닷컴 김민주 기자 minju1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