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한파도 길었다. 이처럼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자동차는 봄철을 맞아 관리에 소홀하면 수명 및 안전 등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 도로에 뿌리는 제설용 염화칼슘은 자동차의 하체를 부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자동세차장이나 셀프세차장을 이용해 세척하는 것도 좋지만 완벽한 세척을 위해서는 전문 세차장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각종 이물질을 완벽히 없앤 후 차량 하체 전용 코팅제를 이용해 코팅해주면 부식 방지 및 방음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 눈길에 대비해 스노타이어를 장착했다면 일반 타이어로 바꾸고 빙판길 등에서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의 공기압을 규정보다 약간 낮게 맞춰 놓았다면 적정 수준으로 돌려놔야 한다. 트렁크에 보관 중인 스페어 타이어는 꺼내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겨울철 사용한 스노체인은 녹과 이물질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햇빛에 잘 말린 뒤 녹 방지제 또는 경유로 닦은 후 보관한다.

겨울철은 전기 사용량이 많아 봄철이 되면 배터리도 지친다. 배터리 단자를 흔들어 흔들림 여부를 살펴보고 배터리 단자 주변에 오염물질이 쌓여 있다면 브러시 등을 이용해 없앤다. 배터리에 표시창(인디게이터)이 있는 경우 녹색이면 정상이나 그 외에 다른 색이 표시되면 가까운 정비업소에서 충전 또는 교환해야 한다.

겨울철 히터를 많이 사용했으므로 실내공기 필터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에어컨 및 히터 장치 오염으로 인해 에어컨과 히터의 수명이 줄어들고 차량 탑승자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히터를 작동할 때 작동음과 냄새를 확인해 문제가 있으면 가까운 정비업체를 찾아 점검하거나 교환해야 한다. 겨우내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작동시켜 찬바람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불량이 의심스럽다면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에어컨 벨트 및 에어컨 가스 누출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