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의 전력 복구작업이 완료되고, 5호기와 6호기는 원자로 냉각 기능이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 등과 20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1·2호기에 송전선을 끌어들이는 작업으로 전력케이블 접속 작업이 끝났다.

전원이 복구돼 원자로 건물 내부의 전기시스템이 정상화되면 냉각펌프의 가동 등으로 원자로 내 압력용기와 사용후 핵연료(폐연료봉) 보관 수조의 냉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방사능 유출 억제와 노심(爐心) 용융 등의 위험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도쿄전력은 이날 중 4호기의 전력복구 작업도 마칠 예정이다. 하지만 누전 위험 등에 대한 점검 작업으로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호기와 6호기의 원자로 냉각기능은 지난 19일 정상화됐다.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수위 저하로 폐연료봉이 노출돼 방사능이 대량 유출되고 있는 3호기에는 대량의 냉각수를 투입했다.

도쿄소방청과 자위대, 도쿄전력은 19일 오후 2시께부터 이날 새벽 00시 30분까지 약 10시간 동안 3호기에 2000t 정도의 바닷물을 부었다.

이에 따라 19일 오후 7시 현재 제1원전 주변의 방사선량은 물을 투입하기 직전의 3443마이크로시버트에서 2906마이크로시버트로 줄어들었다고 전해졌다.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물 투입을 통한 원자로 냉각 작업으로 제1원전 원자로시설 표면의 온도가 냉각수 상한온도(섭씨 65도)를 밑도는 40도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