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 정형돈이 MBC 아나운서계의 미친 존재감으로 등극했다.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아나운서 공개채용 ' 신입사원'의 MC를 맡고 있는 조형기와 정형돈이 숨겨져 있던 아나운서 기질을 발휘하고 나선 것.

1차 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한 310명 지원자들의 2차 테스트가 있던 지난 달 27일. 연예인 MC로 활약 중인 조형기, 정형돈, 길, 쌈디도 지원자들과 똑같은 조건 아래 똑같은 테스트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조형기, 정형돈의 실력이 유독 돋보인 것.

조형기는 ‘댓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1분 스피치에서 “폭력 댓글로 인해 자살로 이르는 후배 연예인들을 보면 안타깝다. 어릴 때부터 모든 사물을 사랑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에 심사를 맡은 신동호 아나운서와 이재용 아나운서는 “의견이 매우 논리 정연하다. 4명의 연예인 중 아나운서를 뽑자면 조형기를 뽑고 싶다” 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형돈은 원고를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웃음이 터지자 자신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 웃음을 참기 위해 자해(?)까지 마다하지 않은 것. 이를 본 신동호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뉴스를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 웃음을 참기 위해 자신의 뺨까지 때리는 의지가 마음에 든다”며 그 열정을 높이 샀다.

310명과 동일한 테스트를 치른 연예인 4인의 필기&실기 시험 결과는 20일 MBC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을 통해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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