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일 서방 다국적군의 리비아 군사행동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서면답변 형태로 "리비아 정세를 지켜보고 있다. 중국은 한결같이 국제 관계에서 무력을 쓰는 것을 반대해왔다"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중국은 유엔헌장의 취지와 기타 국제법의 준칙을 준수하고, 리비아의 주권과 독립, 통일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리비아가 어서 빨리 안정을 되찾아 추가적인 민간인 희생자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은 이번 공격의 명분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과정에서 기권했고, 결의 이후에는 "폭력사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랍권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된 이후 해당 국가의 독재정권을 비난하기보다 조속한 안정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중국의 이러한 대응은 자국에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리비아의 석유를 값싸게 공급받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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