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금 부족으로 시공사 교체절차를 밟고 있는 부산 명지지구 퀸덤 아파트의 하도급업체 357개사는"대한주택보증이 시공사를 교체하면 협력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영조주택과 공사를 계속하게 해 주면 하도급업체들이 떠안고 있는 손실금 2200억원 중에 200억원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시공사가 부도 · 자금난 등으로 공사를 지속하기 힘들면 분양대금 보증을 섰던 대한주택보증이 해결에 나선다. 우선 입주계약자의 의견에 따라 환불 · 분양이행 결정을 내린다. 공사를 지속해야 할 상황이면 기존 건설사를 그대로 쓰거나,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건설사가 바뀌면 대부분 협력업체들도 교체돼 기존 하도급업체들은 공사대금 체불 등의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번 시공사 교체중지 요구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주택보증은 22일 대체 시공사를 뽑는다는 계획이다. 협력업체 선정은 공사진행 상태에 따라 일부 재계약 하겠지만,나머지는 시공사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